장기간 채식하는 사람은 암과 심장 질환 등 질병에 취약해진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수 대에 걸쳐 채식을 하면 DNA가 염증에 취약한 형질로 바뀐다는 미 연구진 연구결과를 29일 보도했다.
연구진은 채식주의자가 식물로부터 필수지방산을 더 쉽게 흡수하도록 하는 과정에서 유전자 변이가 일어난다고 밝혔다.
그뿐만 아니라 채식은 염증성 질환과 암 발병률을 높이는 아라키돈산(酸) 생성을 촉진한다. 특히 해바라기유 같은 식물성 기름 섭취 시 돌연변이 유전자는 지방산을 빠르게 아라키돈산으로 변화시킨다.
본 연구는 채식주의자가 육식주의자보다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약 40% 높다는 이전 연구를 보강한다.
미 코넬대학교 연구진은 인도의 푸네 지역과 미국 켄자스 지역에 거주하는 수 백명의 게놈을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그들의 유전자는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푸네와 켄자스 거주자는 각각 채식, 육식의 대표적인 사람들이다.
코넬대 소속 연구원은 텔레그래프에 “채식주의자 유전자를 지닌 사람은 식물 지방산을 매우 빠른 속도로 소화하는데 이는 염증 유발 인자인 아라키돈산으로 전환될 확률이 높아진다”며 “돌연변이 유전자는 대에 걸쳐 전달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돌연변이 유전자가 오메가3 지방산 생성을 방해한다고 덧붙였다. 오메가3 지방산은 심장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해당 논문은 국제학술지인 분자생물학과 진화(Molecular Biology and Evolution)에 게재됐다.
/김진희인턴기자 jh6945@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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