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사내 축구대회인 현대스리가는 역사와 규모 면에서 국내 최고 수준이다. 1978년 시작된 현대스리가는 올해 129개 팀 2,600여 명(후보 포함)이 참가한다. 30일 시작한 올해 경기는 10월 초까지 6개월 간 180여 경기가 열린다. 1, 2부 리그로 나눠 운영되며, 경기마다 대한축구협회 심판협의회 소속 심판이 참가한다.
공정한 경기를 위해 각 팀의 선수 구성도 연령대에 따라 규제한다. 출전 선수는 20대 1명, 30대 5명, 40대 이상 4명(골키퍼는 연령 무관)으로 구성해야 한다. 낮은 연령을 높은 연령으로 대체하는 것은 가능하다. 이 때문에 젊은 신입사원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한데 일부 부서는 MT를 겸해 전지훈련을 떠나기도 한다.
리그별 우승팀에 300만원, 준우승 200만원, 3위 100만원의 상금이 걸렸다. 경기는 울산 동구 서부축구장과 울산과학대 동부캠퍼스 운동장 등 천연·인조 잔디구장에서 열리는데 업무가 끝난 야간이나 주말에 주로 열린다. 주요 경기는 사내방송을 통해 중계되기도 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회사가 어려운 상황으로 축구가 사원들의 분위기를 바꾸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직원들에겐 월드컵 못지 않은 대회로 다채로운 응원도 볼거리다”고 말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