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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불사' 굴레 벗은 메트라이프

'시스템 상 중요한 금융기관'

금융 관리 규제 소송서 승리

법원 판결 이후 주가 5% 상승

미국 뉴욕시에 위치한 메트라이프 본사/자료=블룸버그




메트라이프가 ‘시스템상 중요한 금융기관’ 결정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에서 승리했다고 CNBC와 블룸버그통신이 3월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트라이프가 규제에서 벗어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는 뛰었다.

미국 컬럼비아지방법원은 메트라이프가 시스템상 중요한 금융기관 결정이 자의적으로 이뤄졌다며 이를 취소해달라고 낸 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시스템상 중요한 금융기관은 부실이 생기면 미국 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관을 지정해 관리하는 제도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도입됐다. 지정된 금융기관은 자기자본요건이 강화되는 등 엄격한 금융당국의 규제를 받게 돼 속칭 ‘대마불사(too-big-to-fail)’로 불린다. 판결 이후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메트라이프 주가는 전날 종가 대비 5.35% 급등한 44.73달러에 마감했다.



미 재무부는 법원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재무부 대변인은 “시스템상 중요한 금융기관 결정은 적법했다고 자신한다”며 “이 결정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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