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추진해온 지하철 양 공사(서울메트로·도시철도공사) 통합이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
서울시는 지하철 노사정협의회의 결정에 따라 지하철 양 공사 통합 관련 논의를 공식적으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지하철 노사정협의회’는 이날 오후 열린 회의에서 지하철 양 공사 통합 관련 논의를 중단하는데 뜻을 모았다.
서울시는 지난 2014년 12월 지하철 양 공사 통합혁신 추진을 선언한 이후 지난해부터 노사정협의회 등을 통해 최적의 통합방안을 논의해 왔으며 그 결과 지난 3월 15일 인력 등 주요쟁점에 대한 잠정 협의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있었던 도시철도 노조, 서울메트로 1 노조, 서울메트로 2 노조 등 3개 노조 조합원 찬반 투표결과 통합을 위해 필요한 3개 노조 전부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 노사정 잠정합의안을 두고 열린 노동조합 찬반 투표에서 도시철도 노조는 71.4% 가 협의안에 찬성했지만, 서울메트로 1 노조는 47.37%, 서울메트로 2 노조는 47.35%만 협의안에 찬성하며 부결 결정을 내렸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노사정협의회의 결정사항을 존중하는 것이 그동안 노동조합을 혁신의 주체로 인정하고 통합을 추진해 온 취지에 합당한 결정”이라며 “통합 논의가 무산된 것이 안타깝지만 양 공사의 시민안전과 서비스 강화방안, 재무구조 개선 등 혁신은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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