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어가 잘 줄어들지 않거나 들쭉날쭉하다면 게임 전략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기적적인 샷에 기대를 걸기보다는 자신의 능력에 맞는 코스 공략 계획을 세우고 이를 결단성 있게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지난해 브리티시 오픈과 지난 2007년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잭 존슨(40·미국)의 조언에 귀를 기울여보자. 그는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4월호에서 “어느 정도 샷 능력을 갖췄다면 성공의 비밀은 우리의 머리에 달려 있다”고 강조한다.
◇퍼트는 라인보다 속도에 초점을=프로들이 퍼트에 강한 것은 모두 완벽한 스트로크를 갖춰서가 아니라 완벽한 속도제어 능력 덕분이다. 볼을 좀 더 홀 가까이 보내려면 속도를 먼저 결정하고 이어 그 속도에 맞춰 퍼트 라인을 상상해야 한다. 연습그린에서 3m 정도의 휘어지는 퍼트를 할 곳을 정하고 같은 지점에서 세 가지의 다른 퍼트 라인과 속도를 이용해 연습해본다. 느리면서 크게 휘어지는 퍼트, 좀 더 빠르면서 약간 휘어지는 퍼트, 직선에 가까운 강한 퍼트를 해보면 적절한 속도가 라인보다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다.
◇어프로치는 보다 강하게=30야드 이내 거리에서는 아마추어라도 볼을 그린에 올릴 확률이 75%는 되지만 홀에 가깝게 붙이려는 욕심 때문에 뒤땅치기 같은 실수가 나온다. 어프로치샷의 목표는 그린 위에 올리는 것으로 삼아야 한다. 타깃을 어느 정도 깃대를 지나친 지점으로 선정하면 도움이 된다. 이렇게 하면 파워가 더 필요하게 되기 때문에 임팩트 진입 구간에서 스윙 속도를 줄이는 일이 사라지고 볼에 회전이 더 걸려 원래 의도한 지점에 볼이 멈춘다. 가장 편안하게 샷을 할 수 있는 웨지 하나를 고르고 많은 시간을 연습에 할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린 중앙을 향해=프로들의 그린 적중률이 높은 이유 중 하나는 대부분 그린에서 가장 여유가 있는 공간을 겨냥하기 때문이다. 그린 중앙을 노리는 전략은 스코어의 허비를 막아준다. 정상급 선수들도 한쪽으로 꽂혀 있는 핀을 직접 노리는 경우는 웨지샷 거리 이내일 때뿐이다.
◇티샷 클럽 기준은 장애물과 자신감=티샷을 할 클럽을 선택할 때는 먼저 가장 큰 장애물 지역이 어디에 있는지를 확인한다. 자신의 평소 드라이버샷 거리에 해저드나 벙커가 있다면 위험을 감수할 필요 없이 우드나 하이브리드 클럽을 잡는 게 현명하다. 두 번째 기준은 느낌이다. 드라이버와 우드로 모두 연습 스윙을 해보고 더 믿음이 가는 클럽을 선택하면 된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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