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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쓰는 조폭들...폭력·갈취 줄고 지능범죄 증가세

조직폭력배들이 소규모 기업형으로 운영되면서 폭력이나 갈취 범죄 비중은 줄고 있는 반면 사기와 도박 등 지능형 범죄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경찰청은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조직폭력 범죄에 대한 단속을 벌인 결과 3,024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568명을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조폭들의 활동은 합법을 가장한 기업형으로 진화하는 중이다. 즉, 대규모 조직원을 거느리고 유흥업소를 갈취하거나 집단 폭력을 행사하는 건 이미 구식이라는 것이 경찰의 분석이다. 대신 최근 조폭들은 10명 이하 소규모로 조직을 재편하여 보험사기나 대포물건 유통, 사채 등 이권에 개입하고, 돈이 걸린 일이면 다른 조직과 제휴하며 이합집산하는 등 지능화된 범죄를 저지른다.



이에 검거결과에서도 전형적인 범죄인 폭력·갈취는 2013년 전체 조폭 범죄의 71.7%였다가 지난해 70.3%, 올해 67.8%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도박장·게임장 등 사행성 영업과 마약·성매매·사채 등은 2013년 7.2%, 지난해 6.6%, 올해 7.5%의 비중을 보였다. 폭력 조직의 규모도 10명 이하가 55.8%를 차지했다. 아울러 조직을 구성해 활동한 기간도 6개월 미만이 46.5%로 가장 많았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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