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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산업 선진화의 꿈] 국민건강 지키는 고부가 녹색산업으로

<하>저변·인프라 확충

마사회, 유소년 승마인구 늘리고

승용마 생산농가 육성·인력 양성

콘텐츠·이벤트 개발에도 공들여

'3조 말산업' 지속성장 토대 닦아

한국마사회 유소년 승마단 어린이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독일의 한 경제연구소 연구결과에 따르면 말 3마리당 일자리 1개가 생긴다고 한다. 대부분 가축이 식용으로만 활용되지만 말은 승마·경마·재활·공업원료 등 다양한 파생 비즈니스를 낳아 선진국들은 고부가가치 녹색 산업으로 인식해왔다.

우리 정부는 농가소득 하락 등을 극복할 방안으로 말 산업의 잠재력에 주목, 2011년 ‘말산업육성법’을 제정했고 한국마사회를 사업추진 전담기관으로 지정했다. 그동안 말 산업 육성 노력은 말산업특구 3곳 지정, 말 산업 사업체 2,000개 돌파, 산업규모 3조원 달성 등의 성과를 나타냈다. 하지만 저변과 인프라의 확충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지속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

마사회는 말 산업 발전의 토대인 승마 인구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수요가 없으면 산업은 더 이상 생존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에서다. 특히 미래 고정 승마 인구 확보를 위해 유소년 승마단 창단 지원 등 활성화 사업을 펼쳤다. 승마의 전국소년체전 정식종목 채택은 큰 성과로 평가된다. 정부·승마협회와의 협력을 통해 올해부터 승마 종목이 열림에 따라 학교체육 도입 촉진, 승마 인구 증가, 승마 국제 경쟁력 향상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마사회 말산업연구소는 소년체전 승마 채택에 따른 경제 유발효과를 1,315억원으로 추산했다.

승마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개념의 말 문화 콘텐츠도 개발 중이다. 승마 마장마술을 뮤지컬과 오케스트라와 결합한 이색 공연에는 지난해 7만여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체험형 승마 이벤트도 꾸준히 개최했다. 지난해 기준 정기적 승마 인구와 단순 체험 승마 인구는 각각 약 4만3,000명과 83만명으로 2년 전에 비해 10%와 12% 증가했다.



말 생산 인프라 확충은 주요 사업이자 과제다. 마사회는 전문 승용마 생산농가 육성에 힘써 해외 번식 승용마 도입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또 전국에 4대 거점 번식지원센터를 마련해 교배도 지원하고 있다. 말 유전 및 개량 연구 같은 연구활동, 민간 수의사 대상 교육, 농가 현장교육도 강화했다. 인력 양성도 말 산업 발전의 필수요소다. 농림축산식품부 지정 말 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인 마사회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승마지도·말수의사·장제사·안전요원 등 7개 분야, 20개 이상의 모듈을 갖췄다. 지난해 교육생들의 취업률은 80%에 육박했으며 마사회는 고용노동부 주관 훈련기관 인증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명관 한국마사회 회장은 “말 산업 육성을 위한 장기적 관점에서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 현장교육과 컨설팅·인재양성으로 말 산업의 안정적인 생산과 육성 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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