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에 올해 첫 ‘행복주택’ 입주자 모집이 시작된다. 올해 전체 1만 800가구의 행복주택 입주자 모집이 예정된 가운데 서울·인천·대구에서 1,600호를 모집하는 1차 입주자 모집이 이달에 실시 될 예정이다. 행복주택은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을 겨냥해 대중교통이 편리하거나 직주 근접이 가능한 곳에 들어서는 만큼 입주자 모집 대상에 해당하는 소비자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단점은 전용률이 낮다는 것. 실제 행복주택의 경우 전용률이 30~40%대에 그쳐 일반 아파트(80%대) 보다 입주민 자신을 위한 공간이 적다는 것은 염두에 둬야 한다.
◇서울·인천·대구서 1,600가구 1차 모집=서울에서는 서울 가좌역 인근 362가구와 서울 상계장암 48가구 등 총 410가구를 모집한다.
서울 가좌역에 들어서는 행복주택은 연세대·홍익대 등 대학과 접근성이 좋은 경의선·중앙선 철도 부지에 건설되며, 전체주택의 50%를 대학생에게 제공하는 대학생 특화단지다. 주거시설뿐만 아니라 도서관·게스트 하우스·피트니스실·국공립어린이집 등 12개의 편의시설이 함께 설치된다.
특히 서대문구와 마포구의 경계가 되는 철로 위에 인공 데크를 설치해 입주민들의 커뮤니티 광장으로 활용할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의 연결로로도 사용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16㎡(공급면적 52㎡) 대학생 주택 월 임대료는 7만원(보증금 3,400만원)부터 18만원(보증금 500만원)사이다.
서울 상계 장암에 짓는 행복주택은 도봉산역과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으며 주택 앞에 버스정류장이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다. 인근에 중랑천·수변공원이 있어 자연환경도 쾌적하다. 이 단지에는 노인복지 편의시설 등이 설치된다. 전용면적 31㎡(공급면적 55㎡) 사회초년생 주택 월 임대료는 11만원(보증금 6,300만원)부터 29만원(보증금 2,000만원)이다.
인천 주안역에도 행복주택 140가구가 들어선다. 이 단지는 인천 상권의 중심지 중 한 곳인 주안역(1호선)과 가까운 철도 부지에 건설되며 인근에 올해 7월 개통 예정인 인천 지하철 2호선 J밸리역이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다. 게스트룸·작은도서관 등의 편의시설도 함께 설치된다. 전용면적 16㎡(공급면적 39㎡) 대학생 주택 월 임대료는 6만원(보증금 1,200만원)부터 10만원(보증금 300만원)이다.
지방에서도 최초로 행복주택이 공급된다.
대구 혁신도시에 1,088가구가 공급되며 인근에 도시철도 1호선 안심역과 오는 2020년 개통 예정인 사복역이 있고 단지 인근에 버스 9개 노선이 운영되고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대구대·대구카톨릭대·경일대 등이 위치해 있어 대학생·신혼부부· 사회초년생 등의 관심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6개 동으로 구성된 대단지로 각 동 마다 게스트하우스가 설치된다. 전용면적 36㎡(공급면적 75㎡) 신혼부부 주택의 월 임대료는 7만원(보증금 5,300만원)부터 26만원(보증금 600만원), 전용면적 21㎡(공급면적 44㎡) 대학생 주택의 월 임대료는 6만원(보증금 2,300만원)부터 13만원(보증금 400만원)이다.
◇행복주택, 입주자 자격 기준은=입주자 자격은 대학생·사회초년생·신혼부부의 경우 행복주택 건설 시·군 도는 가까운 시·군에 위치한 학교나 직장에 다녀야 한다.
서울 가좌역과 상계의 경우 서울시를 비롯해 인천시·고양시·성남시·부천시·안양시·남양주시·의정부시·김포시·광명시·양주시·구리시·하남시·과천시 등에서 신청 가능하다. 인천 주안역은 인천시를 포함해 서울시·부천시·시흥시·김포시 거주자들이 입주자 자격을 갖는다. 대구 혁신도시는 대구시와 경산시·영천시·칠곡군·창녕군·청도군·성주군·고령군·군위군 거주자들이 입주 신청을 할 수 있다.
또 이번에는 대학이나 고등학교를 졸업하거나 중퇴한 후 2년 이내의 취업준비생과 예비신혼부부·대학생 신혼부부·구직급여 수급자격이 있는 재취업준비생도 입주가 가능하다.
먼저 공급물량의 50%(상계장암은 70%)에 대해 우선 공급대상자를 선정하고, 나머지 50%(상계장암은 30%)는 일반공급 대상자로 추첨을 통해 선정한다. 우선 공급 대상자는 대학생ㆍ취업준비생의 경우 해당 자치구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인 자, 사회초년생은 해당 자치구 소재 직장에 재직 중인 자 등이다.
거주기간은 젊은 층은 기본 6년이다. 대학생·사회초년생이 거주 중에 취업 및 결혼으로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자격을 갖출 경우에는 최대 1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한편 올해는 이번 입주모집 외에도 전국 19곳에서 9,000여 가구에 대한 입주자 모집을 진행할 계획이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용어설명 : 행복주택이란(?)
학생·신혼부부·사회초년생을 위해 직장과 학교가 가까운 곳에 짓는 임차료가 저렴한 도심형 아파트를 뜻한다. 철도부지와 도심 유휴부지를 활용해 지어지며, 박근혜 정부가 대선 공약으로 제시한 반값 임대주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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