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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손상' 가습기살균제 제품 4개로 압축

검찰, 관련 제조·유통사 조사

검찰이 140여 명의 사망자를 낳은 가습기살균제 피해 사건의 수사 대상 제품을 4개로 압축해 제조·유통사를 본격 조사한다.

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가습기살균제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조사 대상이 된 10개 제품 가운데 4개 제품이 피해자들의 사망 원인이 된 폐 손상을 유발한다고 결론 내렸다. 4개 제품은 △옥시싹싹 뉴가습기당번 △와이즐렉 가습기살균제 △홈플러스 가습기청정제 △세퓨 가습기살균제 등이다. 이 가운데 옥시싹싹은 피해 사망자의 77%가 이용했다고 알려진 제품이다. 나머지 △애경 가습기메이트 △이마트 가습기살균제 △함박웃음 가습기세정제 △산도깨비 가습기퍼니셔 △가습기클린업 등 6개 제품은 폐를 손상시켰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문제의 4개 제품이 살균 성분을 가진 PHMG나 PGH 등 독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이들 물질이 피해자들에게 유해한 영향을 줬다고 보고 있다. PHMG는 원래 곰팡이 제거제나 수영장, 물탱크 등을 청소하는 데 쓰이는 물질이다.



특별수사팀은 4개 제품의 제조사와 유통사는 물론 PHMG 생산·공급업체인 SK케미칼 관계자를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들이 독성 물질의 위험을 알면서도 제품을 제조하고 공급했는지 등이 중점 수사 대상이다. /안현덕기자 alwa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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