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3월 미국의 제조업지수는 51.8로 전달보다 2.3포인트 올랐다. 최근 달러화 약세 등에 힘입어 6개월 만에 경기 확장을 의미하는 ‘50’ 위로 올라서면서 제조업 침체 국면에서 벗어났다. 이날 발표된 3월 미국 비농업 취업자 수도 전달보다 21만5,000명 증가, 시장 예상치인 20만5,000명을 웃돌면서 고용 시장 회복세를 뒷받침했다.
비록 실업률이 2월 4.9%에서 5.0%로 상승했지만 경기 개선에 구직 활동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제조업ㆍ고용 지표 호조에 전문가들은 최근 금융 시장 변동이나 에너지 부문 부진 등의 악재에도 미 경제 회복세 유지를 낙관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4월 기준금리 인상을 자극할 만큼 급격한 상승 신호는 보이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주요국 경기 둔화와 금융 시장 불안이 미 경제에 부담을 주면서 제조업과 수출, 기업 실적 등이 여전히 취약하다. 특히 미국의 개인소비지출이 3개월 연속 0.1% 증가에 머물면서 소비마저 둔화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올 1ㆍ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상치를 기존의 2.3%에서 1.5% 정도로 하향 조정하는 추세다. 연준 역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2월 2.4%에서 2.2%로 낮췄다. 내년 성장률 예상치도 2.2%에서 2.1%로 내렸다. /뉴욕=최형욱특파원 choihu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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