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은 지역 전략품목인 바지락 양식의 안정적 생산기반 구축을 위해 근흥면과 소원면을 연결하는 근소만 일대 890ha의 면적에 연 100억원 상당의 바지락을 공급하게 될 바지락 생산단지를 조성하는 ‘갯벌 생태계 복원사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태안군 근소만 갯벌은 자연 상태의 바지락 종패가 생산되는 ‘바지락의 보고’로, 인근 7개 어촌계에서 연간 2,500톤(70억원 상당)의 바지락 종패 및 성패를 국내외에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해수면 상승 등 이상기후로 인한 수산물 서식지 변화로 정착성 갯벌 패류가 대량 폐사하는 등 근소만 일대 갯벌 생태계 복원의 필요성이 절실한 상황이다.
태안군은 이에 따라 바지락 생산기반 구축을 위해 ‘갯벌 생태계 복원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지난달 해양수산부로부터 갯벌 생태계 복원사업을 위한 국비 5억원을 추가로 확보, 갯벌어장 환경개선 사업을 본격화한다.
태안군은 올해부터 2018년까지 해당 지역에 ▦먹이생물 복원(잘피 이식 등) ▦침·퇴적 방지시설 설치 ▦해적생물 구제(불가사리 등) ▦모래살포 및 갯벌경운 ▦갯벌환경 모니터링 등의 세부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태안군은 바지락 생산단지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근소만 어장의 바지락 생산량이 30% 이상 증가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바지락 대표지역 이미지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상기 태안군수는 “근소만 갯벌 생태계 복원사업이 마무리되면 바지락 생산량이 증대되고 품질도 향상돼 태안군이 바지락을 대표하는 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안=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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