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은 유럽의 안보 싱크탱크인 스톡홀름국제평화문제연구소(SIPRI)가 5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국가들은 지난해 1조6,700억달러(1,923조8,400억원)를 군비로 지출했다.
AFP는 지정학적 문제로 대륙별 군비 지출에 변화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특히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0년 동안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군비 투자액이 각각 97%, 91%나 치솟은 것을 포함해 동유럽·중동의 지출 규모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AFP설명했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의 지출 규모가 4% 정도 준 것을 포함해 서방국의 군비 투자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과 대비를 이룬다. SIPRI의 펄로-프리먼 연구원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2024년까지 가입국별 지출을 2%로 유지하기로 합의했지만, 러시아와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주변국에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런 변화가 나온 결과는 NATO, 러시아, IS의 정치적 문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보고서는 지난 10년 동안 중국의 군비 지출이 132% 증가한 것을 포함해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와 북한 주변국인 일본,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의 군비 지출 역시 늘었다고 덧붙였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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