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4일을 특별하게 기념한 사람들이 있다. 이 날은 바로 ‘제곱근 데이(Square Root Day)’이기 때문이다. 어떤 수 x를 제곱해 a가 됐을 때 x를 a의 제곱근이라고 한다. 즉 4를 제곱하면 16이 되므로 4는 16의 제곱근이 된다. 미국식 날짜표기 4/4/16(월/일/연도)에는 이런 제곱근 원리가 숨어 있다.
영국 언론 인디펜던트는 이 같은 내용을 4일(현지시간) 전했다. 매체는 또한 ‘제곱근 데이’가 한 세기 동안 9번 밖에 없어 특별하다고 보도했다. 2009년 3월 3일이 직전 제곱근 데이였으며 다음은 2025년 5월 5일이다.
제곱근 데이를 만든 캘리포니아 수학자 론 고든은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제곱근 데이는 더욱 뜻 깊다. 4월 4일은 메이저리그 개막일이자 오바마 대통령 집권기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44번 째 대통령이다. 제곱근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 있다”며 “이전 11, 22, 33대 대통령은 제곱근 대통령이 될 수 없었고 55대, 77대 대통령도 불가능하다”고 그는 언급했다. 미국은 그간 229년 동안 44명의 대통령이 집권했는데 인원 당 약 5.2년 꼴이다. 이를 적용해 계산하면 55대와 77대 대통령은 제곱근 대통령이 절대 나올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그는 2136년 66번 째 대통령이 집권하려면 한 대통령당 평균 집권기가 5.41년 이하여야 하고, 평균 집권기가 5.61년 이상일 경우 2264년 88번 째 대통령, 4.8년이면 2281년 99번 째 대통령을 맞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소수로 구성된 날짜 ‘11/13/15(2015년 11월 13일)’ 등을 기념하기도 했다. /김진희인턴기자 jh694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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