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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 대표 동행취재] 목소리 커지는 안철수, 영남서 '여당 정상 아니다' 비판

후보 끌어안고, 시민들과 사진찍고..적극적

순식간에 인파 몰려 인기 실감.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양산갑에 출마한 홍순경 후보의 지원 유세를 위해 6일 오후 양산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해 홍 후보를 껴안으며 격려하고 있다. /양산=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6일 총선을 앞두고 ‘우공이산’을 외치며 천리행군에 나섰다. 태산을 옮긴 노인의 인내를 본받아 양당 구조의 정치를 바꾸겠다는 의지다. 서울에서 출발해 대구·울산·창원·부산으로 이어진 그의 동선은 천리(약 393㎞)를 가뿐히 넘어 500㎞를 넘나들었고 안철수 대표는 모든 일정에서 전력을 다했다.

안철수 대표는 첫 일정이었던 기자회견 직전까지도 연설문을 들었다 놓기를 반복했다. 조금이라도 더 신경을 쓰고 싶은 대목이 있어서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안철수 대표가 연설문에 수치와 관련해서 직접 수정을 반복했다”고 귀띔했다.

이날 연설문에서 수치가 들어간 부분은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미실천 공약 비율을 지적하는 대목이었다. 이와 관련해 안철수 대표는 3당 대표 토론회를 총선 이전에 열고 20대 국회가 시작되면 ‘공약 점검 및 이행추진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는 제안을 했다.



영남 일대를 누빈 유세에서도 안철수 대표는 전보다 적극적이었다. 유승민 의원을 둘러싼 여당 내 갈등을 지적하며 “정상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이는가 하면 기자회견에서 요구한 ‘3당 대표 토론’을 거듭 요구했다. 안철수 대표는 창원 유세에서 “(토론회) 제안을 꼭 받으셔야 한다”며 “제안을 받지 않는다면 그건 실력이 없거나 준비가 안 돼 있거나 헛된 공약, 실현 가능성 없는 공약을 내놓고 숨는 것밖에 안 된다”고 꼬집었다.

총선을 일주일 남겨놓은 안철수 대표의 스퍼트에 영남시민들도 적극 호응했다. 이마트 양산점 앞 유세에 안철수 대표가 나타나자 100명이 가뿐히 넘는 인파가 몰려 그의 유세를 지켜봤다. 한 시민은 안철수 대표에게 호두과자를 검은 비닐봉지에 담아 전하며 “좀 드시면서 하시라”는 말을 전했다. /창원=전경석기자 kad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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