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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다…도루묵 산란 최초 확인

독도 주변해역 수산자원조사 결과…도루묵 알과 자어(仔魚) 처음 발견

지난달 국립수산과학원 독도수산연구센터가 독도 주변 해역의 수산자원을 조사한 결과, 동도와 서도에서 도루묵 알과 자어(仔魚)를 처음으로 발견했다. 독도 해역 해조류에 붙어 있는 도루묵 알./사진제공=국립수산과학원 독도수산연구센터




국립수산과학원 독도수산연구센터는 지난달 5일부터 12일까지 수산자원조사전용선인 탐구 21호(999톤)를 이용해 독도 주변 해역의 수산자원조사를 한 결과 동도와 서도에서 도루묵 알과 자어(仔魚·어린 물고기)를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7일 밝혔다.

수중잠수조사에서 발견된 도루묵 알덩어리는 서도 2곳, 동도 1곳에서 대형 해조류인 대황과 큰입모자반에 붙어 있었고 일부는 부화한 흔적도 발견됐다.

채집한 도루묵 알 크기는 1.9mm에서 2.3mm 등 평균 2.1mm이다.

부화한 자어 27개체의 몸길이(체장)는 평균 7.6mm(6.9∼8.1mm)였으며, 조사 당시 평균수온은 10.5℃로 산란과 부화를 위한 적정수온이었다.

독도수산연구센터는 지난 2014년에 독도 주변 해역에 서식하는 도루묵이 우리나라 동해안 도루묵과 같은 식구인 것을 밝힌 바 있으며, 이번 도루묵 알과 자어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같은 무리인 것으로 재확인했다.

독도 해역의 해조군락./사진제공=국립수산과학원 독도수산연구센터




독도는 동도와 서도를 포함한 90여 개의 많은 암반과 무성한 해조류 군락이 있다.

특히 다년생 대형해조류인 대황·감태·모자반류의 성장이 왕성해 겨울철 독도 바다에 많은 생명이 잉태되고 다양한 어류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 겨울철 주요 어종인 빨간횟대·임연수어와 연안 정착종인 벵에돔·망상어·쥐노래미·황놀래기·띠볼락·우럭볼락·볼락 등 다양한 종류의 어류가 서식하는 것도 확인했다.

최광호 독도수산연구센터장은 “우리나라 최동단인 독도해역에서 동해안의 주요 수산자원인 도루묵이 산란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힌 것은 의미 있는 결과”라며 “향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독도 주변 해역의 수산자원을 보존하고 관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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