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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판세분석-영남] 與 TK·PK 싹쓸이 옛말, 野·무소속에 1/4 내줄 판…대구선 절반 이상 위태

여권 텃밭인 영남에서 새누리당의 아성이 흔들릴 위기에 처했다. 영남 전체 의석수의 4분의1을 야당·무소속 후보에게 내주게 생겼다. 19대 총선 때 12석을 모두 가져간 대구에서는 절반이 넘는 7석이 위태로운 것으로 나왔다.

서울경제신문이 최근 여론조사 결과와 각 정당의 판세를 분석한 결과 새누리당이 영남 전체 의석수 65석 가운데 48곳에서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은 3곳에서 우위를 보였고 정의당과 무소속은 각각 1곳·5곳에서 앞섰다. 국민의당이 우세인 지역은 없었다. 두 후보 간 경합인 지역은 8곳이었다.

상황이 가장 심각한 곳은 대구였다. 대구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 기반으로 친박계가 이번 총선에서 가장 공을 들인 곳이다. 하지만 유승민계 현역의원들의 대거 컷오프 등 공천 파동으로 상황은 역전됐다.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후보들이 선전하며 새누리당 표를 흡수하는 형국이다. 무소속 유승민·주호영 후보는 당선에 한 발짝 다가섰다. 동갑(류성걸), 달성(구성재)은 경합지역으로 분류됐다. 김부겸(수성갑·더민주), 홍의락(북을·무소속) 등 야권 후보들도 당선 안정권에 들어섰다. 이번 총선에서 야권이 대구 현역의원을 배출하는 이변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19대에 이어 20대에서도 ‘울산·경북 싹쓸이’를 노렸지만 목표 달성에는 실패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강길부(울산 울주) 후보, 박승호(경북 포항북구), 김태환(경북 구미을) 후보가 우세를 보였다.

34석이 걸린 부산·경남(PK)에서는 야당 후보들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특히 야당은 ‘낙동강 벨트’에서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부산 북갑은 박민식 새누리당 후보와 전재수 더민주 후보의 경합으로 나타났다. 경남 창원성산은 야권 단일 후보인 노회찬 정의당 후보가 우세를, 김해갑·을에서는 민홍철·김경수 더민주 후보가 우세를 보였다. 부산 사상에서는 손수조 새누리당 후보와 장제원 무소속 후보가,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서는 엄용수 새누리당 후보와 조해진 무소속 후보 간 박빙 양상을 보였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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