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용산참사를 겪었던 용산 4구역 정비사업이 8년 만에 재개돼 최고 43층 주상복합 단지로 거듭납니다. 2020년이면 용산 4구역 5만3,066㎡ 일대가 새로운 명소로 탈바꿈할 예정입니다. 보도에 양한나기자입니다.
[기자]
약 8년간 멈춰 있던 용산 4구역 재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서울시는 오늘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용산4구역 정비계획 변경안을 승인했습니다.
서울시는 오는 10월 용산4구역 개발 착공에 들어간 뒤 2020년 6월 용산 4구역을 준공할 계획입니다. 사업부지 5만3,066㎡에 31층에서 43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 4개동과 업무시설 1개동(34층), 5층짜리 공공시설과 1만7,615㎡의 문화공원이 들어서게 됩니다. 기부채납(공공기여)을 통해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1만㎡ 규모의 아동·청소년 예술교육센터와 같은 문화·복지 시설이 건립될 예정입니다.
구역내 공원은 미디어광장과 용산프롬나드등 주변공원 등을 합치면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을 더한 것(3만2,000㎡)보다 약 1.3배 큰 규모(약 4만㎡)로 조성됩니다.
[인터뷰] 이순하 / 도시활성화정책팀장
“공공성 확보 측면에 비중을 많이 뒀습니다. 차별화된 디자인을 가지고 사업성도 있으면서… 용산4구역이 정상화되면 용산역의 침체됐던 경제도 활력이 생기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용산 4구역은 지난 2009년 재개발의 보상대책에 반발해 농성을 벌이던 철거민 5명과 경찰 1명이 숨지는 등 참사가 발생한 곳으로 2년 뒤엔 시공사와의 계약이 해지되고 조합은 파산 위기를 겪기도 했습니다. 이에 서울시는 현장 코디네이터 파견 지원 등으로 새로운 조합집행부과 시공사 재선정을 통해 사업정상화를 이끌어 냈습니다.
용산4구역 사업이 확정되면서 그동안 해결되지 못하고 있던 사망자를 위한 추모수목 식재, 상가우선분양권 제공, 현장내 임시식당 운영과 같은 용산참사 합의사항 역시 이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양한나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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