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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단순해…울림을 주는 한마디

[신간]걱정 없이 살 수는 없을까(이지연 지음, 파라북스 펴냄)





짧은 글귀와 멋진 사진, 약간의 부연설명이 덧붙여진 책은 흔히 만나볼 수 있는 ‘명상집’이나 ‘좋은 말씀 모음집’과 일견 비슷해 보이지만 그보다는 좀 더 깊이가 있다. ‘명언으로 배우는 심리학 강의’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저자는 오늘날 심리학이라는 학문을 발전시켜온 학자들의 핵심 글귀를 소개함으로써 그들이 일궈낸 두터운 학문적 성과를 간략하면서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당신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을 찾아라. 진정한 성장은 그 순간부터 시작된다.’는 칼 구스타프 융의 명언을 통해 융 심리학에서의 ‘그림자’를 설명하고 ‘인생이 힘든 것이 아니라 당신이 인생을 힘들게 만드는 것이다. 인생만큼 단순한 것은 없다.’는 말을 전함으로써 알프레트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을 맛보게 하는 식이다.

학자들의 명언이라지만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심리학자이자 상담가인 저자 본인에게 ‘의미 있고 새기고 싶어’ 골랐다는 글귀들은 한번 읽는 것만으로도 직관적 울림을 주는 것들이 많다. ‘모든 경험은 당신을 치유해주고 더 나은 인간으로 이끌어줄 것이다. 삶은 당신 자신에 관한 것이다.’라는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명언에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까. 언뜻 명쾌하지 않아 보이는 명언들도 가끔 등장하지만, 저자가 덧붙인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그 의미를 헤아리는 일은 그다지 힘겹지 않다. 1만3,800원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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