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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이모저모] 엘스, 첫 홀부터 6퍼트 재앙 外

○…빠지고 또 빠지고…. 메이저대회 통산 4승의 베테랑 어니 엘스(47·남아공)가 9일(이하 한국시간) 마스터스 첫날 첫 홀부터 무려 6퍼트 만에 홀아웃하며 재앙을 겪었다. 1번홀(파4)에서 티샷과 두 번째 샷이 벙커와 러프를 향했어도 세 번째 샷을 홀 60cm 거리에 붙여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참사는 이때부터였다. 첫 퍼트가 홀 왼쪽으로 빗나가자 황당한 표정을 지은 엘스는 비슷한 거리의 퍼트를 연달아 실수했다. 다섯 번째 퍼트는 체념한 듯 한 손으로 끌어당겨 쳤으나 이마저도 들어가지 않았고 여섯 번째 퍼트 만에 겨우 홀을 마칠 수 있었다. 1번홀 5오버파 9타는 종전의 8타를 넘어선 이 홀 역대 최악의 스코어 기록이다.

수년 동안 퍼트 입스(Yips·불안증세)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엘스는 지난해 말을 전후로 유럽 투어 남아공 오픈과 던힐 링크스챔피언십에서도 잇달아 50㎝가량의 퍼트를 실패했다. 오른손의 불안감을 덜어줄 그립법으로 바꾼 뒤 1월 두바이 데저트클래식에서 연속으로 60대 타수를 기록한 엘스는 “다시 그린과 사랑에 빠지게 됐다”고 말했지만 이날 다시 쓴맛을 봤다. 이후 3타를 더 잃은 그는 8오버파 80타로 89명 중 공동 81위로 첫날을 마쳤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홈페이지가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한 리키 파울러(미국)는 8타를 잃는 부진으로 엘스 등과 함께 공동 81위에 처졌다. 전반을 이븐파로 마친 파울러는 후반에만 8타를 잃었다. 13번홀(파5) 트리플보기와 16번홀(파3) 더블보기로 무너졌고 보기 3개를 더 보탰다. 전날 파3 콘테스트에서 홀인원을 기록하기도 했던 파울러는 “분명한 사실은 골프가 참 어렵다는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코스를 떠났다.

○…세계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은퇴를 앞둔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를 기념하는 모자와 신발을 착용하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코비를 상징하는 금색 나이키 로고의 검은 모자를 썼고 골프화에는 역시 금색 로고와 함께 코비의 은퇴경기 날짜인 ‘4/13’이 새겨졌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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