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북한 식당들이 운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8일 중국 내 북한 식당들이 주요 고객이던 한국 손님들의 발길이 끊긴 후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옌벤 한국인회 안영철 회장은 VOA에 “옌지(延吉)에 있는 북한 식당 5곳이 한국 손님이 끊기면서 심각한 운영난을 겪고 있다”며 “북한 식당 손님 가운데 한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평상시에는 30~40%, 백두산 관광객이 몰리는 여름에는 최고 80%에 달하기 때문에 타격이 매우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양(瀋陽) 한국인회 박영완 회장은 “선양에는 북한 식당이 총 30여 개가 있는데 지난 2월부터 저희가 발간하는 소식지에 ‘북한 식당에 출입하지 말자’고 촉구하는 자제운동을 펼치면서 (북한) 식당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VOA는 현지 사정에 정통한 중국의 소식통에 따르면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 2270호 채택 이후 중국 정부가 북한인들의 취업비자 연장을 많이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식당의 종업원들이 비자 연장을 받지 못하거나 결격자는 아예 입국 금지를 당해 북한 식당들이 문을 닫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 정부는 해외 북한 식당들이 지난해 말 현재 12개 나라에 130여 개에 달하며, (북한 식당에서) 연간 총 수천만 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주현정 인턴기자 hyunjeong101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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