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벨기에 수사당국에 체포된 모하메드 아브리니(사진)가 자신이 브뤼셀 공항 테러의 범인임을 자백했다. 아브리니는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의 용의자이기도 해 브뤼셀 테러와 파리 테러 간 연관성이 확실해지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프랑스24와 영국 가디언은 9일 벨기에 검찰의 발표를 인용해 아브리니가 3월 브뤼셀 테러의 범인임을 자백했다고 보도했다. 8일 벨기에 수사당국이 테러 용의자 6명을 체포했을 당시 벨기에 검찰은 이 중 브뤼셀 테러의 용의자가 있느냐는 질문에 “불분명하다”고 답했었다. 아브리니 검거는 브뤼셀 테러 이후 18일 만에 이뤄졌다. 다른 5명의 용의자 중 2명은 석방됐으며 3명은 조사 중이다. 외신들은 이 가운데 오사마 카라옘(27)의 경우 그가 벨기에 지하철 테러 당시 CCTV에 찍힌 정황이 있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아브리니가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를 벌인 범인이라는 점에 미뤄 파리 테러와 벨기에 테러 간 끈끈한 연관성이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애초 벨기에 수사당국이 아브리니를 체포한 것은 그가 파리 테러 용의자였기 때문이다. 특히 3월 말 체포된 살라 압데슬람이 벨기에 테러 당시 자폭한 칼라 바크라위(27)에게 은신처를 제공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두 테러 간 연관성에 대한 의심은 증폭돼왔다.
브뤼셀 테러 역시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의해 수행됐음이 확실해지면서 벨기에 수사당국은 IS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남은 테러 용의자를 수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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