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강남 개포지구의 첫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블레스티지(개포주공2단지)’가 최고 78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하자 일대 재건축 단지의 매매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강남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역시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올해 들어 주택시장이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강남의 좋은 입지가 여전히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남 재건축 단지 중에서도 가격 상승이 눈에 띄는 곳이 ‘개포주공1단지’다.
1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개포주공1단지의 가격은 급등하고 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9억원에 실거래 신고가 됐던 전용 49㎡ 타입은 불과 4개월여 만에 9억 7,000만원까지 호가가 상승했다. 지난 2월 6억 7,000만원에 거래됐던 전용 35㎡ 타입 역시 현재 호가는 7억 6,000만원에 이른다.
인근 J 공인 관계자는 “불과 한 달 사이 개포지구 저층 재건축 단지의 가격이 5,000만~1억원 가량 일제히 상승했다”며 “개포주공2단지 청약 흥행이 재건축 기대감으로 조금씩 오르던 인근 단지들의 가격에 불을 붙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1982년 11월 입주한 개포주공 1단지는 최고 5층 124개 동 5,040가구로 지어졌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재건축 후에는 최고 35층 6,642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현재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한 상태로 내년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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