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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이모저모]호셸, 강풍 탓 황당 보기 外

○…빌리 호셸(미국)이 오거스타내셔널의 강풍과 유리 그린 때문에 타수 손해를 봤다. 10일(한국시간) 열린 마스터스 3라운드 15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홀 4m 거리에 올려 이글이나 버디를 노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호셸이 이글 퍼트를 준비하던 중 갑자기 강풍이 불었고 볼이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결국 그린 앞쪽 연못으로 굴러 들어가고 말았다. 호셸은 1벌타를 받고 드롭을 한 뒤 5번째 샷을 해야 했다. 다행히 1퍼트로 마무리해 보기로 막았으나 타수를 줄일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이날 1타를 잃어 공동 16위(4오버파)에 자리한 호셸은 “잠수 장비가 없어 물 속에서 플레이할 수 없었다. 코스는 공정하다”며 스스로 위로했다.

○…한국 선수로는 이번 대회에 유일하게 참가한 안병훈(25·CJ그룹)은 전날 2타를 잃고 2라운드 합계 7오버파 151타(77-74)를 기록, 컷오프 됐다. 안병훈은 공동 58위여서 3라운드 진출 가능성도 있었으나 ‘선두에 10타 이상 뒤지면 컷오프’ 규정에 희생됐다. 3라운드에는 57명이 진출했다. 2라운드까지 상위권에 있었던 뉴질랜드교포 대니 리(25)는 3라운드에서 7타를 잃고 공동 23위(5오버파)로, 재미교포 케빈 나(33)는 13타를 까먹어 최하위(15오버파)로 미끄럼을 탔다.

○…67세의 톰 왓슨(미국)은 전날 마스터스와 작별을 고했다. 올해까지 대회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그는 2라운드까지 8오버파 152타를 쳐 컷오프된 뒤 갤러리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왓슨은 미국 PGA 투어에서 통산 39승을 거뒀고 1977년과 1981년 마스터스 제패를 포함해 메이저대회 통산 8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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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문화부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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