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언론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인 입소스페루는 이날 실시된 출구조사를 바탕으로 후지모리 후보가 유권자 37.8%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른 여론조사기관인 CPI의 출구 조사에서는 39.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후지모리 후보는 1990년대 페루에서 독재정치를 펼치다가 권좌에서 쫓겨나 부패 등의 혐의로 2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딸이다.
후지모리 후보가 과반 득표에 실패하면서 오는 6월 5일 치러지는 결선 투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 절반 가량이 아버지인 후지모리 전 대통령에 대한 강한 반감을 품고 있어, 반 후지모리 세력이 결집한다면 결선은 1차 투표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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