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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당국자 "케리 미 국무, 원폭 투파 사죄언급 안할 것"

케리, 11일 미 국무장관 최초 히로시마기념관 방문 예정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 중인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11일 히로시마 기념관에서 원폭에 대한 사죄를 언급하지 않을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회의에 참석 중인 케리 장관과 동행한 당국자는 “케리 장관이 (과거 원폭 투하에 대해) 사과를 하려고 히로시마에 온 것이냐고 묻는다면 그것에 대한 내 대답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미국 국무장관이 2차 세계대전 때 미국의 원자폭탄 투하 도시였던 히로시마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국무부는 케리 장관의 방문이 2차 대전 중 발생한 대규모 인명피해에 애도를 표하고 미일 양국이 가장 가까운 동맹이 됐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취지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내에서는 히로시마 방문이 2차 대전 종식을 위한 원폭 투하의 정당성을 훼손하고 원폭 투하에 대한 ‘미국의 사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에 따라 백악관은 케리 장관의 히로시마 방문에 대한 여론의 반응을 지켜보면서 다음 달 열리는 G7 정상회의 기간 중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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