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서울형 도시재생활성화지역’ 2단계 지정을 위해, 지난 1~3월 27회에 걸친 사전설명회에 이어 20개 지역 희망지 선정에 들어간다. 희망지는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지정에 앞서 도시재생 생태계 기반을 조성하고 주민역량을 강화하는 약 6개월간의 사전 준비단계에 해당한다.
희망지 선정 대상은 지속적인 인구 감소, 고령화 등으로 쇠퇴했지만 문화·복지, 상권 회복 가능성 등 잠재력을 보유한 지역이나, 근린지역의 경제활성화, 주거환경의 질 향상, 주민공동체 활성화 등을 위해 주민기반 조성이 필요한 노후 주거지역이다. 이번에 공모하는 도시재생 희망지는 근린재생형(일반형)이다.
희망지로 선정되면 올해 하반기(6월~12월)에 1곳당 8,000만~1억 2,000만 원 범위 내에서 지원 혜택을 받는다. 이를 기반으로 도시재생 교육 및 홍보, 공동체 활성화 및 지역의제 발굴·시행, 주민공모를 통한 소규모 사업 등을 추진할 수 있다.
시는 20개 희망지 중 공동체 활동이 활발하고 주민역량이 우수한 곳을 선정해, 내년 2월 ‘도시재생 활성화구역’으로 지정하고 지역당 100억 원을 지원해 도시재생 활성화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0개 지역은 규모가 10㎡ 이상인 도시재생활성화사업 희망지(15곳)와 10㎡ 미만인 주거환경관리사업 희망지(5곳)로 구분된다. 공모 신청은 오는 20~22일 주민모임(10인 이상 참여)과 지원단체(공동체분야 활동 경력이 있는 사회적경제조직, 법인, 엔지니어링, 건축사사무소 등)가 함께 공모제안서 작성해 자치구에 제출하면 된다. 자치구는 공모제안서를 토대로 주민모임과 협의조정을 통해 희망지 사업신청서를 작성, 내달 16~17일 서울시에 함께 제출하게 된다. 서울시는 관계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 평가를 통해 5월 말 희망지를 최종 확정한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이번 희망지 사업 시행으로 지역주민이 함께 지역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방안을 마련하는 등 주민역량강화를 통해 향후 주민 주도적 도시재생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도시재생 희망지 사업에 주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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