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환자는 이화례 할머니로 골다공증으로 인한 척추압박골절로 상당한 통증을 호소하고 있었다.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있어 거동도 거의 불가능했다.
이에 전득수 척추센터 교수는 ‘척추성형술’을 권유했다. 척추성형술은 부러진 허리뼈에 2∼3㎜정도되는 연필심 굵기의 주사 바늘을 넣어 일명 ‘뼈 시멘트’를 골절 부위에 삽입, 부러진 뼈를 안정화시키는 시술이다. 시술 부위를 국소마취하고, 수술 시간도 약 30분 정도로 비교적 짧고 간단한 수술이다.
이 할머니의 가족은 처음에 수술을 망설였다. 고령에 수술을 받는 다는 것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이가 많다고 해서 수술을 망설이기보다 적극 치료가 합병증을 막는 지름길”이라는 의료진의 설득에 수술을 결정했다. 특히 고령인 경우 허리가 아파 장기간 누워있다 보면 외려 근력이 약해지고, 심장과 폐는 물론 뇌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할머니는 지난 6일 오전 수술을 받고 스스로 걸어서 퇴원할 만큼 경과가 좋아졌다.
전 교수는 “여성 노인은 골다공증으로 특별한 외상 없이도 척추압박골절이 생길 수 있다”며 “2~3주 정도 허리에 보조기를 착용하고 경과를 지켜본 후 자연스럽게 증상이 개선되면 수술이 필요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조기 수술을 하는 게 합병증을 줄이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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