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라디오코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현지시간)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가 은행 경영자들과 6시간 동안 회담을 갖고 이 같은 기금 마련 방안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아틀라스’로 명명된 이 기금 마련에는 이탈리아 펀드관리회사인 퀘스티오 자금운용 등 민간 투자기관들이 참여한다. 조성된 재원은 부실 채권에 시달리는 유니크레딧, UBI 방카 등 이탈리아 유력 은행에 다음 주부터 장기 대출 방식으로 투입된다.
이번 재원 조성은 이탈리아 은행의 건전성에 대한 글로벌 투자가들의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해 결정됐다. FT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의 대규모 금융 지원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 금융권에는 아직도 3,600억유로의 악성 부채가 남아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탈리아 은행의 주가는 크게 뛰었다. 방코 포폴라르의 주가는 11일 종가 기준으로 10.3%, 방카 몬테 데이 파치 디 시에나의 주가도 9.8% 올랐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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