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을 맞아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 전직 대통령 등 주요 인사들이 13일 오전 일찍이 한 표를 행사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종로구 청운동 서울농학교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았다. 붉은색 재킷을 입고 나타난 박 대통령은 현기환 정무수석과 김성우 홍보수석, 정연국 대변인 등 청와대 주요 인사를 대동했다. 박 대통령은 오세훈 새누리당 후보와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서울 종로의 유권자다. 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투표소를 찾아 선거를 한 건 2014년 지방선거 이후 두 번째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아내 최양옥씨와 함께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영도구 절영사회복지관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았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도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구 상계 1동 제7투표소에서 투표했다. 국민의당 상징색과 비슷한 밝은 녹색 넥타이를 맨 안 대표는 아내 김미경씨와 함께 투표소를 찾았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앞서 사전투표기간인 지난 8일 인천 동춘3동에서 투표를 마쳤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수유리에 있는 조부 김병로 초대 대법원장의 묘소를 찾아 성묘했다.
전직 대통령들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오전 9시께 김윤옥 여사와 함께 서울 강남구 논현1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이순자 여사와 함께 서울 연희동주민센터 제1투표소에서 투표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건강상의 이유로 지난주 거소투표로 투표에 참여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는 오전 8시께 경남 김해시 진영문화센터 제5투표소에서 투표했다.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아들 김현철씨도 서울 종로구에서 투표를 마쳤다.
이날 투표는 전국 1만3837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치러지고 있다. 투표 시간은 오후 6시까지다.
/류호·박효정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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