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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컷오프 윤상현 무소속으로 생환

"복당은 적절한 시기에 당과 협의해 결정... 일하는 국회 만들 것"

제20대 국회의원선거 인천 남을에서 당선이 확실시된 무소속 윤상현 후보가 13일 오후 인천시 남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막말에다 탈당, 무소속 출마 등으로 숱한 화제를 남긴 무소속 윤상현(사진· 인천 남을) 후보가 3선에 성공했다. 그는 2004년 17대 총선에서 인천 남구을에 처음 출마해 낙선 한 후 이번 20대까지 총 4번째 선거를 치렀다. 인천 남구을은 20대 총선을 위한 여야 공천이 심사되기 전까지만 해도 전국적으로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친박계에서도 핵심 실세로 꼽히는 윤 후보가 무난히 3선에 성공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누리당의 공천 심사와 관련해 윤 후보가 사석에서 김무성 대표에게 ‘막말’을 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인천 남구을은 전국적으로 졸지에 주목 받는 지역구가 됐다.



윤 후보는 막말 여파로 새누리당에서 공천배제돼 탈당 후 무소속 출마했다. 윤 후보는 대형악재가 될 뻔한 막말파문 이후 ‘겸손모드’로 선거 분위기를 확 바꿔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는 데 성공했다. 그는 ‘막말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초심으로 임하겠다”, “더 낮은 자세로 믿음에 후회 없이 보은하겠다”는 등의 언급을 부쩍 늘리고 현장 유세 현장에서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윤 후보의 3선 성공에는 ‘탄탄한 지역관리’도 한 몫을 했다. 실제로 윤 후보가 무소속 출마 방침을 굳히자 남구을 시의원·구의원 등 당원 3,500명이 동반 탈당하는 등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윤 후보는 “서민경제가 어렵고 20대 국회는 ‘일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면서 “생산적인 국회가 될 수 있도록 미력하나마 힘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선거 이후 새누리당 복당 등 예민한 사안과 관련 “적절한 시기가 되면 당과 협의해 나가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윤 후보는 48.1%의 지지율을 기록해 2위인 국민의당 안귀옥 후보(22.2%)를 큰 표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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