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브라질 신용조회기관(Serasa Experian)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신용불량자는 6,0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의 5,790만 명과 비교해 3개월 만에 210만 명 정도가 증가했다. 신용불량자 수는 2억 400만 명으로 추산되는 브라질 전체 인구의 29.4%에 해당하며, 18세 이상 성인으로만 따지면 41%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과 실업자 증가 등에 따른 실질소득 감소로 자동차·부동산 할부금을 갚지 못하거나 전기·수도·전화 요금을 내지 못하는 주민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성장 둔화와 헤알화 약세, 물가 상승, 실업률 증가 등이 겹치면서 브라질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1인당 GDP는 2011년 1만5,984달러에서 2012년 1만3,778달러, 2013년 1만2,707달러, 2014년 1만1,567달러에 이어 지난해는 7,417달러로 줄었다. 올해는 6,600달러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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