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돈의문 뉴타운 개발 지역에서 한 세입자가 시너를 뿌리고 분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4일 서울 종로경찰서와 ‘용산참사진상규명과 재개발제도개선위원회’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서 일식집을 운영하던 고모(67)씨는 명도집행(강제퇴거) 중이던 지난 12일 오후 1시 20분쯤 자신의 몸에 인화물질을 뿌려 분신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씨가 자리에 없는 사이에 명도집행이 완료된 것을 보고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고 씨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이튿날 오전 7시 50분쯤 끝내 숨졌다.
경찰은 ‘과거 철거가 시도될 때 고씨가 시너를 사서 창고에 두는 것을 봤다’는 가족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나은 인턴기자 babye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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