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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물 끼얹고 협박하고…동급생에 가혹행위 한 중학생들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폭력, 학교 측의 은폐 시도가 있었는지 조사 중

인천에서 한 중학생이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한 사실이 알려졌다./출처=이미지투데이




인천의 한 중학생이 동급생들로부터 7개월간 집단 괴롭힘을 당했으나 학교 측이 이를 묵인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인천 연수경찰서와 해당 중학교에 따르면 이 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A(15)군의 부모는 아들이 동급생 3명으로부터 집단 괴롭힘을 당했다며 학교와 경찰에 민원을 제기했다.

A군 부모에 따르면 가해 학생들은 실내화를 빼앗거나 변기물을 끼얹는 등의 방법으로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수차례 A군을 괴롭혔다. 지난해 11월에는 A군의 집 앞까지 찾아와 “집의 위치도 알고 있으니 부모에게 이르면 혼쭐을 내주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이들은 A군의 팔을 붙잡고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성기를 잡아당기는 등 성적수치심을 유발하는 행위를 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괴롭힘은 동급생들의 폭력을 견디지 못한 A군이 지난 8일 담임교사에게 사실을 알리면서 드러났다. 담임교사와 학부모는 A군을 상대로 그동안의 피해 사례를 듣는 과정에서 A군이 지난해 당시 담임교사에게 4차례에 걸쳐 자신이 집단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알렸지만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A군의 부모는 학교에 정확한 실태조사와 더불어 가해학생의 전학을 요구했다.



학교는 A군의 신변 보호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들 동급생에 대해 등교정지 조치를 내렸다. 또한 학교는 조만간 학부모, 경찰, 교직원 등으로 구성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열어 A군의 피해가 사실로 확인되면 가해자에 대한 징계 등 조치를 논의할 방침이다. 학교는 1학년 때 담임교사가 A군이 집단 괴롭힘을 당한 사실을 알고도 모른척 했는지 등도 파악하고 있다.

학교 측의 사전 조사에서 가해학생들은 “장난삼아 괴롭히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관계자는 “A군의 피해를 교사가 묵인한 점이 있다면 인사위원회에서 징계를 논의할 것”이라며 “경찰도 함께 사실 파악에 나선만큼 정확한 경위를 파악한 뒤 적법하게 처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은 인턴기자 babye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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