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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철 "내주 비대위 구성…외부인사도 영입"

"완장찬 사람이 또 비대위장"

비박계 원유철號 즉각 제동

이한구도 전국위의장직 사퇴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에 추대된 원유철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이호재기자.




총선 참패로 난파 위기를 맞은 새누리당이 다음주 안에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기로 했다. 친박계에 쏟아질 비난을 의식해 외부인사도 영입하기로 했다. 원내를 이끌 차기 원내대표는 다음달 초 선출할 계획이다. 하지만 선거 패배를 책임져야 할 친박계가 당권을 유지해 되레 분열을 부추길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된 원유철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비대위 구성은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하기로 했다. 다음주 안에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 목소리를 담아내고 구체화하기 위해 (비대위원에) 외부인사도 참여시키겠다”고 말했다. 원내지도부도 새롭게 구성할 방침이다. 원 위원장은 “원 구성 관련 협상을 해야 하기 때문에 5월 초순께 차기 원내지도부를 선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정부 후반기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야당에 빼앗긴 정국 주도권을 되찾아와야 한다. 원내 1당을 더불어민주당에 내주기는 했지만 탈당한 무소속 당선자들이 복당하면 1당을 탈환할 수 있어 당내 혼란 정리가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

하지만 총선 기간 수면 아래에 있던 계파 갈등은 다시 폭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총선 기간 말을 아껴온 비박계는 ‘원유철호(號)’ 출범에 즉각 제동을 걸었다. 친박계 완장을 찼다는 비난을 받아온 원 위원장이 당 사령탑을 맡는 데 대한 반감이다. 비박계인 이혜훈 당선인(서울 서초갑)은 이날 한 라디오에서 “공천 파동과 관련 있는 사람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건 부적절하다. 책임을 질 사람들은 공천 파동의 주력인 주류들(친박계)”이라고 주장했다. 황영철 의원은 “친박 패권주의가 이번 공천 과정에서 나왔다”며 친박계를 겨냥했다. 김무성 전 대표는 이날 서신을 통해 “책임 공방에 휘말리거나 누구를 탓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친박계의 공격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편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이한구 의원은 당 전국위원회 의장직에서 물러났다.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려면 전국위의 의결이 필요하지만 공천 파동의 주인공인 이 의원이 의장직을 유지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이 의원도 이를 의식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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