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유도 중량급 간판 김민정(렛츠런파크)이 아시아를 제패하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메달 희망을 이어갔다.
김민정은 17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끝난 2016 아시아유도선수권대회 여자 78㎏ 이상급 결승에서 굴잔 이사노바(카자흐스탄)를 지도승으로 꺾었다. 이노우에 마남(일본)과의 1회전을 지도승으로 통과한 김민정은 준결승에서 오드쿠 자브즈마(몽골)를 누르기 한판으로 제압한 데 이어 결승에서 지도 3개를 빼앗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민정은 지난해 10월 우즈베키스탄 그랑프리 국제유도대회 여자 78㎏ 이상급 우승자다. 준결승에서 접전 끝에 지도 하나 차이로 세계랭킹 1위 위쑹(중국)을 눌렀고 결승에서는 세계 3위 마시시(중국)에게 지도승을 거뒀다. 국제 무대에서 잇따른 승전보를 전하며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리우 올림픽 전망을 밝히고 있다.
여자 70㎏급에 나선 김성연(광주도시철도공사)은 준결승에서 천페이(중국)에게 업어치기 절반승을 거둬 결승에 나섰지만 오노 요코(일본)에게 지도패로 물러나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남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 7개 종목에서 단 1개의 메달도 따지 못해 비상이 걸렸다. 66㎏급 세계 1위 안바울(남양주시청)이 발목 부상 우려 탓에 경기 직전 출전을 포기했고 81㎏급 이승수(국군체육부대)와 100㎏ 이상급 김성민(양주시청)은 각각 2회전과 동메달결정전에서 졌다. 남자 대표팀이 역대 아시아선수권에서 노메달에 그치기는 처음이다. 한국은 김잔디(양주시청)의 은메달 등 금 1·은메달 2개로 종합 4위로 마감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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