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혼란을 틈타 180명가량의 죄수들이 탈옥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콰도르 법무부 장관 레디 수니가는 트위터를 통해 지진 속에 발생한 이 같은 탈옥 사실을 밝혔다.
탈옥한 죄수 중 30여 명은 이번 강진의 주요 피해 지역 중 한 곳인 포르토비에호에서 생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에콰도르 사법당국은 나머지 죄수들을 추적 중이다.
앞선 16일(현지 시간) 에콰도르 수도 키토로부터 북서쪽으로 170km 떨어진 태평양 해안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지난 1979년 발생한 에콰도르 강진 이후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됐다.
에콰도르 정부의 집계에 따르면 지진으로 최소 238명이 사망했고 부상자는 1557명으로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에콰도르 정부는 군병력 1만 명과 경찰 4600명을 동원해 피해 지역을 지원 중이다.
한편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이번 지진에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한편 이탈리아 로마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민기자 ksm383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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