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는 이날 글로벌 컨설팅회사 액센추어의 자료를 인용해 1·4분기 글로벌 기업들의 아시아 시장 핀테크 투자 규모가 27억달러(약 3조1,000억원)로 전년동기의 4억4,500만달러 대비 6배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세계 주요 금융업체들이 아시아 시장 핀테크 투자를 늘리는 배경으로는 이 지역에 대한 중국의 공격적 투자가 꼽힌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아시아 온라인금융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모바일결제 기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함에 따라 이 시장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적극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알리바바는 금융 자회사인 앤트파이낸셜을 통해 지난해 인도의 전자상거래 결제 플랫폼 회사인 페이티엠(PayTM)에 6억달러를 투자했다.
SCMP는 최근 골드만삭스와 BNP파리바, 호주 CBA, 크레디트스위스, HSBC, JP모건 등이 아시아 핀테크 시장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액센추어 같은 컨설팅 업체를 통해 시장조사와 플랫폼 투자자문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HSBC 아태지역 최고운영책임자(COO)인 레이먼드 청은 “홍콩·선전·광저우 등 전략적 공략지인 중국 남부 주강삼각주 핀테크 시장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PMG 등 컨설팅 업체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 핀테크 시장에는 45억달러가 투자돼 유럽(15억달러)을 제치고 북미(60억달러)에 이어 2위 투자처로 뛰어올랐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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