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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스의 후예' 그레이스, PGA 우승 첫 키스

미국 PGA 투어 RBC 헤리티지 최종

엘스재단 통해 골프 입문…"우승할 코스" 멘토 덕담에 고무

역전패 도널드 준우승만 4번…디섐보, 케빈 나와 공동 4위

우승트로피에 입 맞추는 브랜던 그레이스. /AP연합뉴스




“내게 꼭 맞는 코스라는 응원의 말이 힘이 됐습니다.”

18일(한국시간)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에서 우승한 브랜던 그레이스(28)는 ‘멘토’ 어니 엘스(47·이상 남아공)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대회 기간 남아프리카공화국 후배들을 숙소로 초대한 엘스는 그레이스에게 “이 코스에서 두 번 정도는 우승할 것”이라며 힘을 북돋웠고 결국 이 예언은 적중했다.

그레이스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의 하버타운 골프링크스(파71·7,101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타를 줄였다. 선두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에 3타 뒤진 공동 3위로 출발한 그는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를 기록, 공동 2위 도널드와 러셀 녹스(미국·이상 7언더파)를 2타 차로 제치고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주로 유럽 투어에서 활동해온 그레이스는 106만2,000달러(약 12억원)의 상금과 함께 향후 2년간의 PGA 투어 출전권도 손에 넣었다. 그는 6번홀(파4)까지 버디 4개를 뽑아내며 선두에 나선 뒤 몇 차례 보기 위기를 예리한 쇼트게임 능력으로 넘긴 끝에 정상에 올랐다.

최종성적




그레이스는 ‘엘스의 후예’라 할 만하다. 골프 입문도 엘스의 영향이었다. 남아공 프레토리아에서 태어난 그는 일찍이 럭비·크리켓·필드하키 등을 하다 15세 되던 해 유소년 골퍼를 육성하는 엘스 재단과 인연을 맺으면서 골프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지난 2007년 프로로 데뷔한 그는 미국 PGA 투어에서 이제 첫 승을 신고했지만 이미 유럽 투어에서 통산 7승, 남아프리카공화국 투어에서 5승을 거두며 강호로 자리를 잡았다. 메이저 4승을 포함해 미국 PGA 투어 19승을 거둔 엘스는 남아공 골프의 든든한 기둥이다. 2010년 브리티시 오픈 챔피언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도 엘스 재단 출신이다. 그레이스는 “엘스와 같은 ‘레전드’로부터 응원의 말을 듣고 자신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괴짜 골퍼’ 브라이슨 디섐보(23·미국)는 재미교포 케빈 나(33)와 함께 공동 4위(5언더파)를 차지, 성공적인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샤프트 길이가 모두 똑같은 아이언 클럽을 사용하는 것으로 관심을 모으는 디섐보는 이번 시즌 초청 출전하는 7개 대회에서 페덱스 포인트 랭킹을 끌어올려 다음 시즌 PGA 투어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US 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자인 그는 1주일 전 마스터스에서 공동 21위를 기록한 뒤 프로 전향을 선언했다.

3라운드까지 1타 차 단독 선두에 나서 부활을 예감했던 도널드는 타수를 줄이지 못해 역전패했다. 한때 남자골프 세계 1위에 오르기도 했던 도널드는 이 대회에서 지난해와 올해를 포함해 준우승만 네 번째 기록했고 2012년 3월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5승째를 거둔 이후 4년 넘게 승수를 보태지 못했다. 한국의 ‘영건’ 김민휘(24)는 공동 6위(4언더파)로 이번 시즌 자신의 최고 성적을 냈다. 김시우(21·CJ)는 공동 14위(2언더파). 마스터스에서 퍼트 입스(불안증세)를 보이기도 했던 엘스는 김시우와 같은 순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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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문화부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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