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민연금연구원에 따르면 송현주·박주완·임란·이은영 연구원이 지난 2014년 5∼9월 전국의 중고령 가구주 4,777명(남성 3,264명, 여성 1,513명)의 생활비 등을 분석한 ‘중고령자 일상적 스트레스와 대처전략’ 연구보고서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연령대별 월평균 생활비는 50대가 211만1,600원, 60대가 129만1,100원, 70대가 98만4,400원, 80세 이상이 93만7,400원으로 연령이 낮을수록 생활비를 더 썼다. 50대의 생활비는 80세 이상의 2.3배쯤 됐다.
성별로는 남성이 월 178만9,400원으로 여성 140만6,800원보다 27% 많았다. 대학 이상 학력자의 월평균 생활비는 265만4,900원으로 무학자(월 85만4,500원)의 3.1배에 달했다.
남편이나 아내가 있는 유배우자(월 187만600원)가 무배우자(월 100만9,800원)보다, 자녀가 있는 가구(월 155만2,400원)가 무자녀 가구(월 105만2,000원)보다, 취업자 가구(월 174만4,600원)가 비취업자 가구(월 131만3,800원)보다, 공적연금 수급자(월 126만7,700원)가 비수급자(월 104만2,400원)보다 생활비를 더 많이 썼다. 조사 대상 중고령자의 70.5%는 생활비를 본인이나 배우자가 부담했고 23.7%는 자녀·친척의 지원에 기댔다. 정부·사회단체 보조금으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경우는 5.9%에 그쳤다. 주관적으로 생각하는 생활 수준은 56%가 ‘중간’에 속한다고 답했다. ‘하위’는 43%, ‘상위’는 1%에 그쳤다.
경제적 생활 수준에 대한 만족도는 49.4%가 보통, 35.2%는 불만족 또는 매우 불만족, 15.4%는 만족 또는 매우 만족으로 나왔다.
일상생활에서 부딪치는 스트레스는 가족관계, 경제 문제로 겪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잦았다. 특히 여성, 고연령자. 저학력자, 무배우자, 비취업자, 공적연금 비수급자일 경우 스트레스 강도가 높았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