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종교 지도자로 생전과 사후 많은 이들로부터 존경받고 있는 성철스님과 김수환 추기경의 생전 모습을 담은 우표가 발행된다.
우정사업본부는 조계종의 정신적 지도자인 종정을 지낸 성철스님과 한국인 최초로 추기경이 된 김수환 추기경 우표를 오는 6월 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우표 가격은 일반 우표와 마찬가지로 한 장에 300원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편지를 보낼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장 짜리 우표와 수집가들을 위해 여러 장의 우표를 모은 전지 모두 발행된다.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돼있는 우표발행심의위원회는 지난 2013년 경제인 우표와 함께 종교인 우표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심의위의 결정에 따라 지난해 이병철 삼성 창업주와 정주영 현대 창업주 우표가 발행됐다.
성철스님과 김수환 추기경 우표도 지난해 가을 발행될 예정이었으나. 기업인 우표가 발행되면서 발행 시기가 미뤄졌다. 통상 한 해에 하나의 주제를 정해 우표를 발행하는 우정사업본부가 종교인 우표 발행을 미뤘기 때문이다.
1922년 대구에서 독실한 가톨릭 집안의 막내로 출생한 김수환 추기경은 1969년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한국 최초의 추기경이 됐으며, 지난 2009년 2월 16일 향년 86세로 선종했다. 성철스님은 1936년 해인사에서 승려가 된 이후 1981년 대한불교조계종 제7대 종정에 취임했으며, 1993년 11월 4일 열반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