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은 18일 오바마 대통령의 순방 일정을 공개하고 사우디에서 살만 국왕과 정상회담을 연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미국이 이란과 핵협상을 하고 제재를 해제하는 것에 대해 지속적으로 반대해왔다. 하지만 미국은 핵협상을 강행하고 최근에는 9·11테러와 관련해 사우디를 법원에 세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양국관계가 마찰을 빚고 있다. 사우디의 살만 국왕은 지난해 5월 오바마 대통령이 메릴랜드 주의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한 걸프 6개국 정상회담에 불참해 미국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사우디를 비롯한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바레인, 오만 등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정상회담에도 참석해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 방안 등을 논의한다. 두 번째 방문지인 영국에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90세 생일을 맞아 오찬을 함께 하고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오바마는 6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Brexit)’를 저지하려는 캐머런 총리에게 힘을 실어 줄 것으로 예상된다.
오마바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독일을 방문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하노버 산업박람회를 돌아볼 예정이다.
/최용순기자 seny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