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 간 서울 강남과 강북의 아파트 가격 상승을 주도한 자치구는 ‘서초구’와 ‘마포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개발에 대한 기대감과 청약 시장 호조, 신규 아파트 공급 등이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서초구의 가구당 아파트 매매가격은 10억 9,610만원으로 10년 전인 2006년 1분기의 8억 7,685만원에 비해 2억 1,925만원 올라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많이 상승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서초구는 한강 개발 이슈가 계속된데다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재건축 추진이 이어지면서 오름폭이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실제 재건축 아파트는 더 많이 올랐다. 서초구 재건축 아파트는 2006년 1분기 9억 5,438만원에서 올 1분기는 12억 3,693만원을 기록해 2억 8,255만원 올랐다.
분양 시장 호조도 가격 상승에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서초구는 지난해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이 24.50대 1을 기록하는 등 지난 3년 간 두 자리 수 이상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강북 지역에서는 마포구가 가장 많이 올랐다. 올 1분기 마포구의 가구당 아파트 매매가격은 5억 8,662만원으로 2006년 1분기의 3억 6,799만원에 비해 2억 1,863만원 상승했다. 마포구는 상암DMC 개발 호재와 아현 뉴타운 새 아파트 공급 등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서초구와 마포구는 서울 자치구 중 가격 상승률 1·2위를 기록했다. 서초구를 제외하면 강북 지역 아파트의 가격이 많이 올랐다. 희소가치가 큰 종로구가 1억 9,456만원 올라 3위를 기록했으며, 은평구, 중구, 광진구, 성동구, 용산구, 서대문구 등이 뒤를 이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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