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한지 55일만에 펜팔을 주고 받았던 교도소 출신들과 범죄를 저지른 남녀혼성 4인조 빈집털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남부경찰서는 주택 2곳에 침입해 금품을 훔치려 한 김모(67)씨와 박모(58)씨를 구속하고 망을 보며 이들의 범죄를 도운 이모(여·50)씨와 박모(여·3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일당은 지난달 23일 오후 12시10분쯤 울산 남구 옥동의 한 상가건물 4층 A 씨의 주택에 침입해 도구를 이용해 현관 출입문을 부수고 금품을 훔치려다, 귀가하던 A씨의 아들에게 들켜 도주하는 등 옥동 일대 주택 2곳에서 같은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절도 등 전과 20범인 김씨는 2013년 1월 징역 3년형을 선고받고 안양교도소에 수감됐다. 김씨는 동료 수감자들이 울산구치소 여자 수감자들과 편지를 주고받는 모습을 보고 호기심이 발동했다. 이후 김씨는 이씨를 소개받아 꾸준히 편지를 교환하며 좋은 관계를 이어갔고, 올해 1월 말 출소해서는 이씨와 연인처럼 지냈다.
출소 후 김씨가 다시 빈집털이를 계획하자 이씨도 돕겠다고 나섰고 옛 파트너인 박씨와 운전을 잘하는 여성 박씨를 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김씨 일당이 렌트한 차량에서 법죄에 사용된 중형 빠루와 일자 드라이버 및 무전기 두대를 압수하고 더 많은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나은 인턴기자 babye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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