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는 유가 하락으로 원유시장이 직격탄을 맞은 2014년 11월부터 구조조정에 돌입해 현재까지 3만6,000명을 감원했다. 이날 발표된 구조조정 대상 인원을 합치면 총 감원 비율은 전체 임직원의 약 30%까지 늘어나게 된다.
슐럼버거가 구조조정을 확대하기로 한 것은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시장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2014년 10월경부터 유가가 급락하면서 이 회사는 석유 시추 등 주력사업 부진으로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전체 매출의 25%를 담당하는 북미 지역 매출은 현재 80%나 감소했으며 지난해 4·4분기에는 1년 전에 비해 매출이 반토막 나는 등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급기야 올 1·4분기에는 매출이 전분기대비 16%나 하락했다. 팔 킵스가드 슐럼버거 CEO는“2·4분기 전망도 불확실하다”며 “현재 시장에 대해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비용을 더 줄일 수밖에는 없다”고 말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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