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가 대학 내 강압적인 선후배 문화를 조명한다.
23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대학 캠퍼스에서 일어난 여대생 추락사고를 통해 대학 내에서 행해지고 있는 ‘군기잡기’를 파헤친다.
2016년 3월 17일 오후 5시 30분 경, 한 대학교 도서관 어딘가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도서관 직원이 살려달라는 소리에 달려 나간 곳에는 한 여학생이 있었다. 그녀의 상태는 심각했다. 턱에 깊게 난 상처, 게다가 오른쪽 발목은 뼈가 드러나 보일 정도로 심하게 다친 상태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조사 결과 구조 요청을 했던 학생은 올해 입학한 신입생 김세영(가명)양 이었고, 세영(가명)양이 도서관 4층에서 투신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투신했던 김세영(가명)양은“제가 자살을 하려고 했잖아요. 근데 떨어져서 다치고 ‘살려주세요’ 했던 그 부분만 기억나요. 그때 그 기억이 아예 없어요, 지금. 하나도 기억이 안 나요”라고 밝혔다.
세영(가명)양의 말에 따르면, 사건이 있었던 3월 17일은 하루 종일 수업이 이어졌다. 오전부터 시작된 수업은 오후 3시가 되어서야 끝났고, 학과 교수님과 선배들이 인사를 나누는 취지의 대면식에 참여했다. 그런데, 평범할 줄 알았던 대면식은 세영(가명)양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대면식에 참여했던 세영(가명)양의 동기들은 “(대면식이) 그 정도일 줄은 몰랐는데 인신공격이랑 욕이란 욕은 다 하고... 다리가 벌벌 떨렸어요”라고 밝혔다.
한편,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세영(가명)양의 투신사건을 취재하면서 현재 대학 내에서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는 소위 ‘군기잡기’에 대해 제보를 받기 시작했다.
신입생부터 졸업생까지... 수십여 건의 제보가 들어왔다. 전국 각지의 대학, 다양한 과에서 온 제보들이었다. 그 내용은 상상을 초월했다. 그리고, 취재가 막바지에 이르던 어느 날, 제작진은 군기잡기로 고통 받고 있다는 한 신입생으로부터 충격적인 제보를 받게 된다.
오늘(23일)밤 11시 10분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매년 3월, 끊임없이 되풀이 되고 있는 대학 내 ‘군기잡기’의 현주소를 살펴보자.
[사진=SBS 제공]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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