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비뇨기종양학회는 2003~2004년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남성 42만여 명의 10년간 건강기록을 추적 분석한 결과 비만 남성이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1.2배 더 높았다고 25일 밝혔다.
연구결과 비만정도가 심할수록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은 더 높았다.
체질량지수가 정상인 남성(BMI 18.5~22.9)을 기준으로 해 비만정도가 심한 남성(BMI 25 이상)은 전립선암 발병 위험도가 1.2배 더 높았다.
상대적으로 비만정도가 덜한 과체중 남성(BMI 23~24.9)은 정상 체중 남성보다 전립선암 발병 위험도가 1.1배 높았고, 저체중 남성(BMI 18.5 미만)의 경우 0.9배로 오히려 발병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회는 ‘전립선암 예방 5대 수칙’을 발표하고 중년 남성들의 전립선암 발병을 낮추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5대 수칙에 따르면 서구화된 식생활이 전립선암의 위험인자로 꼽히는 만큼 일주일에 5회 이상 신선한 과일·채소를 섭취하고 지방 함량이 높은 육류는 피해야 한다.
또한 적정체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주일 중 5일은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학회는 50세 이상부터는 연 1회 전립선암 검진을 받아야 하며 가족력이 있다면 40대부터 검진에 참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 관계자는 “전립선암은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남성암으로 국내에서도 40대 이상 남성의 절반가량이 비만체형이어서 전립선암 위험도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전립선암 예방관리 및 조기진단에 대해 각별히 힘써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송대웅기자 sd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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