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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해외업체 잇따라 진출 … 주차장 운영업계 빅뱅 일어나나

"주차장 운영업 성장성 크다" 판단

사모펀드 VIG '하이파킹' 인수

호주계 '시큐어파킹'도 본격 영업





얼마 전 버거킹 투자를 회수해 큰 수익을 거둔 사모펀드 운용사인 ‘VIG파트너스(옛 보고펀드)’가 ‘하이파킹’을 인수하면서 주차장 운영업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성공적인 투자 회수로 주목을 받고 있는 사모펀드가 새로운 투자처로 주차장 운영업체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부터 한국 진출을 타진하던 호주계 주차장 운영업체 ‘시큐어파킹’도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하는 등 업계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사모펀드 참여, ‘주차장 운영도 독립된 사업으로 인식’=업계는 대체로 VIG의 하이파킹 인수를 반기는 분위기다.

호주계 주차장 운영업체 윌슨파킹의 한 관계자는 “비즈니스가 성장하려면 자본과 인재가 들어와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시장이 너무 작다 보니 그런 점에서 한계가 있었다”며 “VIG의 투자가 시장이 확대되고 우수한 인력과 자본이 들어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일본계 회사 대표도 “이제까지는 주차장 비즈니스를 부동산자산관리(PM)이나 시설관리(FM)의 한 부분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VIG의 하이파킹 인수는 주차장 운영을 하나의 독립된 사업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호주계 ‘시큐어파킹’ 등 해외 업체도 속속 진출=이런 가운데 지난해부터 한국 진출을 준비해왔던 호주계 주차장 운영업체 시큐어파킹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시큐어파킹은 최근 서울 여의도 KTB투자증권 주차장 운영업체를 선정하는 입찰에 참여했다. 시큐어파킹이 국내에서 입찰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이는 시큐어파킹의 한국 시장 본격 진출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



시큐어파킹은 늦어도 올해 안에는 지사 설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은 주차장 요금이나 관련 정보기술(IT)은 발달한 반면 운영 시스템이 해외에 비해 뒤떨어져 있다”며 해외 업체들의 국내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시큐어파킹에 앞서 지난해에는 일본계 업체인 ‘NPD’도 국내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주차장 운영업, 성장 잠재력 높아=사모펀드와 해외 업체가 주차장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향후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지난 2014년 기준 윌슨파킹·AJ파크·GS파크24·하이이노서비스·아마노 등 주요 5대 업체의 총 매출은 1,066억원에 불과하다. 이는 전체 시장의 10분의1밖에 되지 않는다. VIG가 컨설팅 업체에 의뢰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전체 주차장 운영업 시장 규모는 1조1,160억원 수준이다. 그만큼 잠재력이 있다는 의미다.

이철민 VIG 부대표는 “상위 5개 업체가 아닌 나머지 작은 업체와 FM 업체들이 차지하고 있는 시장을 공략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기존 상위 업체들과 갉아먹기 식 경쟁을 지양하고 새로운 시장을 공략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이 일본이나 미국의 주요 도시에 비해 주차 요금이 3~4배 정도 싸다는 점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유다. VIG는 이러한 환경들을 고려할 때 보수적으로 접근하더라도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4.6%씩 시장이 커갈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최근 들어 투자자들이 주차장 운영업체에 주차장을 위탁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실제 최근 종로타워를 인수한 싱가포르계 투자자 알파인베스트먼트는 주차장 운영을 전문업체에 맡길 예정이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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