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과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옥시레킷벤키저 등 가해 기업들에 대한 불매운동에 나섰다.
피해자 모임과 한국YWCA연합회·한국소비자연맹 등 시민단체 36곳은 2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망자의 70% 이상을 발생시킨 다국적기업 옥시에 대한 불매 운동에 집중하겠다며, 소비자를 대상으로 “옥시 제품의 구입을 중단하고 사용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옥시를 포함한 기업들이 피해자와 가족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제품 유통 현황 등을 밝혀 수사에 협조하며 법적·사회적 책임을 지겠다고 선언할 때까지 불매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 강찬호 대표는 “이 문제가 발생한 후 가장 기다렸던 것 중 하나가 검찰 수사와 소비자 불매운동”이라며 “오늘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소비자들이 가습기 사건을 기억하고 더 이상 (옥시 제품이) 가족들의 목숨을 빼앗지 않는 전기를 만들 거라 믿는다. 억울한 죽음에 대한 아픔도 있지만 이 사건이 묻히는 게 가장 힘들다”고 말했다.
/주현정 인턴기자 hyunjeong101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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