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6일 극심한 미세먼지에 대처하고자 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자체에 공해차량 운행제한을 제안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공해를 내뿜는 낡은 경유차량 운행을 제한하고 매연저감장치 등을 달아 저공해화 하는 등의 방안이 주요 골자다.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지난 주말 서울시는 미세먼지 유입 경로를 분석하니 중국, 몽골 등에서 온 것이 59%, 수도권 등 다른 지역이 21%, 서울 시내에서 유발된 것이 20%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외부 유입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 국제협력이 필수적이고 당장 경기, 인천 등과도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미 시내버스를 모두 오염물질을 내뿜지 않는 CNG(압축천연가스) 버스로 교체했다. 그러나 경기도와 인천에서 오는 경유버스 1천756대가 서울 시내를 누비고 다닌다. 경기도는 1만 3천609대 중 6천731대, 인천은 2천285대 중 268대가 경유 버스다.
서울시와 수도권은 국가 차원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지만, 환경부도 기획재정부에서 예산을 받아와야 하는 처지다.
한편 서울시는 도심에서 공회전하는 관광버스 등을 집중단속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 시내 곳곳에서 공회전 중인 경찰버스에 대해서도 서울시와 경찰청이 협의 중이다./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