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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는 대규모 추가 완화 나설까

엔화 강세, 경기 정체, 지진까지 겹쳐 기대 커져

일본은행(BOJ)이 27~28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국채매입을 늘리거나 마이너스 금리를 확대 적용하는 등의 추가 완화조치를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의 급격한 엔화가치 상승과 구마모토 지진이 경기에 미칠 악영향 등을 고려할 때 BOJ가 어떤 식으로든 움직이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UBS증권은 25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물가상승률 2% 달성 목표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되기에는 엔화가치와 제조업 경기, 기대 인플레이션 등 현재 여건은 BOJ가 방관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BOJ가 “대규모 완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UBS는 BOJ가 국채매입 규모를 연간 80조엔에서 100조엔으로 늘리고 당좌예금에 적용하는 마이너스 금리를 현행 -0.1%에서 -0.3%로 추가 인하하는 동시에 금융기관 대출에도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하는 등 세 가지 조치를 동시에 취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앞서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중장기적으로 엔화강세가 이어질 수 있는 시장여건 때문에 BOJ가 마이너스 금리 대출 제도 도입을 비롯한 추가 완화에 나설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의 후지토 노리히로 전략가는 “경기가 정체된 가운데 구마모토 지진까지 겹쳐 BOJ가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시장 관계자의 70% 정도는 추가 완화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보방크의 제인 폴리 외환전략가는 최근의 엔화가치 하락이 “BOJ에 환율을 움직일 만한 잠재적인 정책수단이 남아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면서 “다만 그 정책변화가 시장을 충분히 놀라게 할 수 있을지는 BOJ에 앞서 나올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발표 내용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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